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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김 전 회장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문어발식 확장으로 그룹의 덩치를 키우는데만 주력하는 바람에 계열사 부실을 피할 수 없었고, 이를 감추기 위해 41조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전 회장은 하루아침에 성공신화의 주인공에서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린 주범으로 전락한 채 99년 10월 쓸쓸히 해외유랑길에 올랐습니다.
이 때 김 전
회장은 대우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대우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두운 과거는 스스로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고도성장시대의 경영을 답습하다가 끝내 모든 것을 잃고 만 실패한 경영인의 뒤늦은 후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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