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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사은행사도 강남.북 차별?

박정무

입력 : 2005.06.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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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 만큼 상품권을 주는 백화점의 사은행사는 흔한 일이죠. 그런데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이 상품권 지급대상을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거주자로만 한정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박정무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열흘 전쯤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남성복을 구입하려던 황만규씨는 기분이 크게 상했습니다.

자신이 강남지역에 살지않아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황만규/중랑구 묵동 : 강북 사는게 죕니까? 누군 강남 살아서 주고 누군 강북살아서 안주고, 어느 누가 기분이 안 나쁘겠어요?]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백만원 이상의 물품을 산 뒤 상품권 지급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신분증부터 요구합니다.

[신분증도 같이 내셔야 하거든요?]

강남권 주민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만원짜리 상품권 4장을 건네줍니다.

하지만 주소지가 마포인 구매자는 160만원 어치의 물품을 샀지만 상품권 지급을 거절당합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직원 : 저희도 이상한 건 아는데요, 저희는 그냥 위에서 하라고 하면 할 수밖에 없어요.]

롯데 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말까지 구매 누적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상품권 지급 대상을 오직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거주자로만 제한했습니다.

백화점 측은 매출의 80% 이상을 올리는 주요 고객을 더욱 확실히 붙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명합니다.

[오갑렬/롯데백화점 강남점 영업총괄팀장: 저희가 위화감을 조성하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주요 고객에 대한 차별화 된 마케팅이었을 뿐입니다.]

구매액 기준이 아니라 거주지에 따라 혜택을 줄지 말지를 가리는 백화점의 차별대우, 이런 얄팍한 상술에 비강남권 주민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황선옥/소비자 시민모임 상임 이사 : 널리 퍼져 있는 강남과 강북 사이의 사회적 갈등을 더욱 조장하고 그동안 롯데 백화점을 이용한 고객에 대한 배신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