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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깃대...태극기, "현충일엔 달지마?"

하대석

입력 : 2005.06.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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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 태극기 내다 거셨습니까? 나들이 다녀온 분들은 현충일인데도 길가에 태극기 찾아보기 힘들었던 점, 이상하지 않으셨나요?

정부 방침으로 사라졌다고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리를 수놓은 태극기 물결.

관공서 뿐 아니라 거리에도 상시 게양해 태극기를 친근하게 만들자는 취지였습니다.

이후 태극기는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으로 자리잡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현충일인 오늘, 도로의 태극기 깃대가 텅 비어 있습니다.

태극기는 관공서와 일부 가정에만 간간이 보일 뿐 입니다.

정부가 현충일에는 도로에 국기를 달지 말라고 각 지자체에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행자부 관계자 : 근거 규정은 없고요, 현충일은 추모하는 기념일이기 때문에 달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주영균/상일동 : 길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오늘이 무슨 날인지 되새길 수 있고, 기쁘지 않지만 의미있는 날이니까 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태극기를 단 가정도 많지 않은데다 길거리도 썰렁해 현충일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시민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