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신풍호 사건' 일단락…어민들 '불만' 토로

권영인

입력 : 2005.06.03 06:44

어민들 대부분 재판 포기·벌금 납부

동영상

<앵커>

이번 사태로 다시 쟁점화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어선들이 이 일본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지나가기만 해도 나포돼 버리는 문제입니다. 어민들이 불만이 아주 많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틀 동안의 해상 대치 끝에 신풍호는 풀려났지만 그동안 쌓였던 어민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일본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지나가기만 해도 나포되는 현실에 속수무책이란 것입니다.

[빈용원/어민 : (일본순시선을) 만나보면 완전무장해서 충격기를 가지고와 잡히면 사정없습니다. 잡아서 꼼짝 못하게 해서...]

우리 해경의 미온적인 보호대책도 불만입니다.

[구팔근 전무/근해통발수협협동조합 : 실제 조업이 먼 경우에는 해경 도착전에 나포되는 때가 많았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울산 해경과 가까운 거리에서 신고가 됐기때문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어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지난달부터 일본이 배타적 경제수역의 단속을 강화한데다지난 달 일본 정부가 불법조업 전력이 있는 우리 어선 22척에 대해서는 아예 배타적 경제수역을 지나가기만 해도 나포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나포되면 일본에서 한 달 이상 걸리는 재판을 포기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벌금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틀간의 해상대치 끝에 신풍호 문제는 힘겹게 해결됐지만, 어장과 어민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제2, 제3의 신풍호 사건은 다시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어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