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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의혹' 몸통 규명 실패…미해결 의혹들

우상욱

입력 : 2005.06.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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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부 내용들이 새로 밝혀지긴 했지만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내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남는 의혹들을 우상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먼저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이 왜, 무엇을 믿고 유전 사업을 그토록 무리하게 추진했는지가 의문입니다.

유전 사업을 이광재 의원으로부터 추천 받았다는 왕영용 본부장의 보고를 받고 "이 의원을 잘 아니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한 뒤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은 것은 이런 의문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이 실제로 이 의원의 지원 약속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박한철/서울중앙지검 3차장 : 청와대가 유전개발사업에 사전지시나 기획에 의해 관여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이런 결론도 납득하기 쉽지 않습니다.

왕영용씨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에는 "한러 정상회담 때 유전회사 인수를 위한 정부간 조인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민감한 내용을 담당 행정관이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청와대측 해명을 쉽게 믿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가 해외 도피하기 직전의 허문석씨와 7차례나 통화한 점도 수상쩍습니다.

"감사원 조사를 잘 받으라"는 말만 했다는 것이 이씨의 궁색한 해명입니다.

산업자원부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계획 신고서를 하루만에 수리하도록 허문석씨가 힘을 썼다는 부분, 허씨가 이헌재 전 부총리를 만나 재경부의 협조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허씨를 검거할 때까지 미제로 남게 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철도공사 직원들은 조직적으로 감사자료를 빼내거나 증거 은폐를 시도했고 관련 공직자들은 막판까지 거짓말로 일관해 수사를 방해했습니다.

결국 푼 의혹보다 풀지 못한 의혹이 더 많은 미완의 수사라는 지적과 함께 '몸통'에 대한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