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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찬조금을 걷고, 성적조작 해주고, 심지어 시험문제까지 유출하고,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돈이면 다 되는 이 학교에서 학생들은 뭘 배워야
할까요?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사립 K고, 학년 부장인 고 모 교사가 학부모회를 통해 2년 동안 모은 불법찬조금입니다.
이중 3천6백만원이 교사들 회식비와 보충수업비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학년 부장과 일부 담임 교사들은 별도로 향응을 받았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개별적으로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이모씨 등 교사 3명은 학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시험 문제를 건네 주었습니다.
노모씨 등 교사 2명은 특정 학생을 학생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다른 학생들에게 압력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 모 교사는 음악회 초대권을 학부모에게 팔고 해당 학생들의 실기점수를 올려줬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행평가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무료 초대권을 팔아 3백여
만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과외를 알선하고 소개료를 받은 교사도 있습니다.
[윤원대/서울
방배경찰서 지능1팀장 :
그동안 학교 내신 비리는 시험지 유출 정도였지만 이번처럼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교육계에서는 특히 사립학교에서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고 진단합니다.
[한만중/전교조 대변인 :
학교와 재단 그리고 학부모회의 유착관계로 성적 관리 시스템이 무너져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수학교사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교사 7명과 학부모 1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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