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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사업' 감사 자료, 김세호 씨 등에 유출

곽상은

입력 : 2005.05.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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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일들을 감시해야 할 감사원도 난맥 상에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제 역할은 고사하고, 감사 자료나 잘 간수하기를 기대해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감사원은 철도공사에서 유전 개발 사업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료를 빼낸 사람은 철도공사의 최모 감사실장 등 2명.

지난 3월 10일, 이들은 먼저 감사원 직원들이 퇴근한 뒤 감사장에 있던 컴퓨터 디스켓을 복사해 왕영용 본부장에 대한 문답서 30여 쪽을 빼냈습니다.

다시 8일 뒤에는, 또다른 감사 자료를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복사해 빼돌렸습니다.

이 자료들은 같은달 하순 감사원 조사를 앞둔 김세호 전 차관에게 전달됐습니다.

감사원의 담당 직원들이 철도공사의 컴퓨터로 문답서를 작성한 데다 디스켓 관리도 허술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자료 유출 사실은 이달 초 김 전 차관 집에 대한 검찰의 2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문서들이 발견되면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 관계자 : 감사원에서 나간 것은 아니고 감사장에서 나갔는데, 철도청 감사실 직원들이 자료를 몰래 빼간 것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신광순 당시 철도공사 사장에게도 같은 자료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출된 감사 자료가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부 자료 폐기 시도에 이어 감사 자료까지 빼낸 것으로 드러난 철도공사 직원들에 대해 형사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감사원은 허문석씨의 해외도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에 이어 허술한 자료 관리로 감사 자료 유출까지 초래해 당사자들이 입을 맞출 기회를 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