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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통의 멋과 맛' 궁중음식 축제

김문환

입력 : 2005.05.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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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으로 가보죠.

안미정 리포터! 조선시대 궁궐에서 먹었던 음식을 재연한 축제에 다녀오셨다고요?

<리포터>

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수원 화성 행궁에서 펼쳐진 행사인데요, 잊혀져가는 궁중음식의 특성도 살피고 또 시민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맛보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조선시대 궁중음식의 진수를 함께 느껴보시죠.

조선 정조때 만든 화성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에서 궁중음식 특별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임금님 수라상은 어떤 음식으로 채워졌을까요?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찾을때 묵었던 유여택 대청마루.

정조에게 올린 20가지 음식의 수라상이 고증을 거쳐 200년만에 되살아났습니다.

먹음직스럽게 고인 고기와 전과류가 보기만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데요.

[이귀연/수원시 매탄동 : 화려하면서 굉장히 먹음직스럽고 푸짐하네요.]

외국인도 궁중 음식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조안/미국 : 정말 놀라워요. 냄새가 좋아서 먹어보고 싶어요. 아름답게 잘 차려져 있고 주변 환경도 너무 좋아요.]

궁중음식의 맛이 뛰어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정길자 교수/중요무형문화재 38호 : 팔도에서 가장 좋은 식재료가 진상이 되고 전문조리사들이 주방상궁이나 술수들이 전문적인 손으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전통음식의 정수라고 할 수 있죠.]

음식위에 얹은 꽃이 인상적입니다.

[정길자 교수/중요무형문화재 38호 : 기쁨을 얘기하는 거죠. 이 음식에 최선을 다했다는 거예요. 이것도 하나의 생화문화라고 볼 수 있어요.]

궁중음식을 만들던 부엌입니다.

밥을 지었던 가마솥과 양념을 담았던 옹기, 그리고 각종 음식을 담았던 놋그릇과 사기그릇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만든 소박한 음식도 전시중인데요, 임금님이 드시던 수라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정길자 교수/중요무형문화재 38호 : 직급이 낮거나 그런 사람은 10인분씩 같이 담아서 나눠먹게 하는 거예요. 지금으로 말하면 부폐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 행사에는 식품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궁중음식도 선보였습니다.

[한국관광대학 학생 : 임금님께서 드시던 주안상 전시해 놓은거에요. 이거는 화양적 여기는 녹두전 저기는 신선로 전시하고 있어요.]

궁중 혼례 때 쓰는 폐백상도 눈길을 끕니다.

[수원여대 학생 : 전통 혼례 음식으로요. 대추올림이라고 하는데요, 홀수로 올려야 좋다고 해서 13줄 정도 올라가 있어요.]

행궁안 뜰에서는 어린이들이 궁중음식을 만드는 체험행사가 펼쳐져 우리 전통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뭐 만든 거예요?) 다식이요. (맛이 어떨 것 같아요?) 맛있을 것 같아요.]

분홍빛이 감도는 궁떡을 먹는 아이들.

[(맛이 어때요?) 설탕에 찍어먹으니까 달콤해요.]

어른들은 전통의 멋에 아이들은 전통의 맛에 흠뻑 취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