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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랑스, '유럽헌법' 선거 비상

양철훈

입력 : 2005.05.28 19:01

프랑스 국민투표가 '유럽헌법' 채택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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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프랑스에서 내일(29일) 유럽헌법을 채택할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됩니다. 하지만 찬성보다는 반대여론이 높습니다. 결국 유럽통합은 기초작업부터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포트, 파리 양철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헌법 통과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프랑스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유럽헌법에 반대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잔뜩 나붙어있습니다.

투표를 앞두고 국민들의 여론도 찬반양론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마리(찬성 유권자) : 유럽헌법은 모든 유럽을 위한 것입니다. 계속 추진해야 합니다.]

[콜로(반대 유권자) : 사회제도와 관습이 다른 나라를 하나로 묶는 것은 모순입니다. 반대합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반대 54%, 찬성 46%로 반대여론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프레데릭/IFOP 여론조사 담당 : 현재 반대의견이 54%로 높지만 부동층이 많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프랑스에서 유럽헌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실업등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입니다.

유럽통합이 가속화되면 서비스 시장이 개방되고 동유럽의 값싼 노동력이 대거 몰려들면서 일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럽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프랑스 정부는 유럽헌법을 만들어 유럽을 대표하는 공동대통령을 선출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에 맞서는 거대 유럽국가를 꿈꾸는 것입니다.

[이브 가조/EU 프랑스대표부 대표 : 유럽헌법은 경제적 통합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유럽이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럽헌법은 경제적 통합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유럽이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랑스의 국민투표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이웃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당장 다음달 3일로 투표가 예정된 네덜란드에서도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25개 국가 가운데 4-5개 국가에서 헌법안이 부결되면 유럽통합 작업은 또다시 재협상의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유럽통합의 최대 분수령이 될 프랑스의 국민투표를 유럽국가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