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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연기 자욱…쓰레기 '불법 소각' 심각

박수택

입력 : 2005.05.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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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인 북한산 국립공원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불법적으로 마구 태우는데도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산 우이동, 공기가 매캐합니다.

음식점 구석에 쓰레기 소각로가 보입니다.

[식당주인 : (언제부터 설치하셨습니까?) 원래 여기 있었어요. 화장지 젖은 거죠.]

업소마다 태우는 자리가 있습니다.

[식당주인 : 엠티 대학생들 놀러오면 너무 심한 쓰레기는 태워버려요.]

평일에도 사람 많은 북한산엔 쓰레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국립공원 신록 그늘 아래 자동차가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안에는 건축폐자재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얼마나 오래됐는지 담쟁이 넝쿨까지 차 위로 뻗어 올랐습니다.

숲에 구덩이 파고 쓰레기 묻은 자리도 있고, 음식점 식탁까지 팽개쳐져 있습니다.

일부 암자, 사찰에서도 쓰레기를 태웁니다.

[암자 관리인 : (신문하고, 종이하고, 상자...) 그런 것이 쓰레기 아니고 뭐요, 그러면?]

[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간사 : 쓰레기를 노천에서 소각할 경우에 적정처리시설에서 소각하는 것에 비해서 다이옥신이나 유해물질들이 수십만배 이상 더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봉산 계곡, 절 마당 드럼통 재를 헤치자 불꽃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다른 사찰은 태우는 자리를 시멘트로 발라놨습니다.

[사찰관계자 : 이거는 생활용 잡쓰레기, 박스 같은 거.]

합성수지, 비닐류는 오래도 탑니다.

[정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 저희 종단이 주도적으로 (정식)소각장을 설치해서 앞으로는 아름다운 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북한산에서 행정기관의 쓰레기 소각 단속 조치는 지난 1년 동안 1건도 없습니다.

쓰레기 연기에 자동차 매연까지, 국립공원 공기가 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