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개입여부 못밝혀"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은 김재규 전 중정부장의 지시로 파리 근교에서 총살됐다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이 밝힌 살해 과정 재구성 한 번 보시겠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는 실종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지난 79년 10월 7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살해됐다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살해 가담자는 당시 연수중이었던 중앙정보부요원인 가명 신현진 등 2명과 동유럽인 2명.
이들은 김 전 부장을 파리 시내에서 차로 납치해 차 안에 기절시킨 뒤 권총 7발을 쏴 숨지게 했다고 진실규명위는 밝혔습니다.
시신은 낙엽으로 덮어놓은 채 현장에서 빠져나왔지만 이를 증언한 신현진은 당시 시신 유기 장소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살해 지시는 김재규 전 중정 부장이 내렸고, 이상열 전 프랑스 공사가 지시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호철/진실규명위
조사위원
: 자네가 해주면 좋겠다고 하자, 신현진은 어려움이 없다. 목표가 김형욱이죠? 이상렬이 고개를 끄덕이자 신현진이 내가 보내겠습니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당사자들이 밝히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욱 회고록 집필자인 김경재 전 의원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김재규의 직접지시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경재/김형욱회고록 집필: 당시 김재규 부장은 유신에 반대했는데 같이 유신에 반대했던 김형욱씨를 살해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진실규명위는 또 5.16 후 일어난 부일장학회 강제헌납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당시 5.16 주체세력에 건네졌던 기부승낙서가 변조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사건 진실을 밝힐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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