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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노동계… '인적 쇄신'이 열쇠

김수형

입력 : 2005.05.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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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노동 운동이 최대 위기를 맞은데는 비리 전과자조차 버젓이 조합 간부로 당선될 수 있는 구조적인 모순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인적 쇄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6층, 지상 15층, 총 건설비 516억원, 이제 준공만을 앞둔 한국노총의 새 건물은 곪을대로 곪아버린 현 노동 운동계를 상징하게 됐습니다.

전 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나란히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데는 비리를 견제할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노총의 경우 회계 감사 위원은 4명 이 가운데 3명은 연맹위원장, 1명은 시·도본부장 출신입니다.

모두 내부 인물이고, 회계 자료는 외부에 공표하지 않습니다.

[하승수/변호사(공인회계사) : 다수파의 조합원들이 노조위원장을 선출하고 회계 감사도 선임하면 위원장과 회계감사가 같은 입장에 서게 돼서 당연히 독립성이 없죠.]

더 큰 문제는 장기 재직으로 인한 일부 노조 간부들의 권력 독점이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선출직 지도부를 4번 이상 역임한 간부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서 각각 전체의 24%와 10%, 3번 역임한 비율도 18%,11% 입니다.

그만큼 비리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비리 혐의로 징역형까지 선고받았던 권오만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처럼 비리 전과자도 퇴출당하지 않았습니다.

[이경식/한국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 : 물이 고이면 썩게 마련이듯이 내부적 자정역할을 할 시스템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등 현장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내부의 인적 쇄신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