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부자만 챙기는 은행들...우울한 서민

박민하

입력 : 2005.05.21 19:33

부유층엔 '프라이빗 뱅킹' 경쟁 서민에겐 '냉담'


<8뉴스>

<앵커>

돈있는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이른바 '프라이빗 뱅킹' 시장에서 은행들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요즘은 국책은행들도 부자 고객들을 따로 챙기고 있는데 문제가 많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액의 자산을 가진 고객들만을 상대하는 한 시중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즉 PB 전용 지점입니다.

호텔 같은 분위기에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금융상품과 세금,부동산 상담까지 해 줍니다.

[이창구/서울파이낸스 PB 지점장 : 개인들의 자산규모가 커지고, 특별한 고객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최근 2,3년 사이 은행별로 10개 안팎의 PB 전용지점을 설립하고 기존 지점에는 PB 전용 창구를 설치했습니다.

산업자금 공급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들도 경쟁적으로 부유층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현재 63개인 PB 영업점을 올해 안에 두 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고, 산업은행까지 서울 압구정동 등 부촌에 PB영업점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고객 상담은 대부분 무료인 반면, 막대한 인테리어 비용과 인건비 때문에 대부분의 PB 전용 지점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 고객들에게 번 돈을 미래에 큰 수익을 안겨 줄 것으로 예상되는 부자 고객들을 잡기 위해 쓰고 있는 것입니다.

[김창호 차장/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 : 국내은행의 PB 수준이 걸음마 단계여서 비용대비 이익을 못 얻고 있다. 상품개발과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반면 엄격해진 대출심사와 오르기만 하는 각종 은행 수수료 때문에 서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