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인천] 도심 속 근대 건축물

이정국

입력 : 2005.05.19 17:46

동영상

<앵커>

이번에는 인천으로 연결합니다.

송하연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어제(18일) 인천 차이나타운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그 주변에 또 구한말부터 세워진 옛 건물들도 많은데, 역사적으로 보존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면서요?

<리포터>

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부근에는 구한말 개항 당시 세워졌던 건축물들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00년이 넘은 아주 오래된 건축물들이죠.

그런데 이 건물들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어제는 차이나타운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근대 역사를 되살려 놓은 듯한 도심속 공간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먼저, 옛 일본 영사관 건물이었던 중구청.

그 아랫골목으로는 인천의 경제를 쥐고 흔들었던 옛 일본계 은행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담쟁이 넝쿨이 뒤덮고 있는 일본 58은행입니다.

위아래로 여닫는 방식의 창문도 전통양식 그대로입니다.

중구청 별관으로 쓰이는 건물은 당시 일본 제1은행이었습니다.

돔형태의 지붕이 특이합니다.

[이민숙/인천시 중앙동 : 현대식 건물들만 즐비한 것 보다 고풍스러운 옛 건물이 있어서 기분도 차분해지고...]

일본거리에서 지금의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서려면 조계지 경계석을 지나야 하는데요, 조계지는 당시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치외법권지역입니다.

[이성호/인천 문화유산 해설자 : 조계지를 중심으로 일본인 거주지와 청국 거주지로 나눠지는 겁니다.]

항만 노동자들을 위해 처음으로 자장면을 만들어냈다는 청요리집 공화춘.

청요리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청국영사관이었던 화교중산학교, 1934년에 지어진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처럼 거리 곳곳이 근대건축물의 박물관인 이곳을 좀더 특색있는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영/인천시 북성동 : 역사적 건물로 살려 다시 한 번 전통건물로 복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오성훈/월미특구 개발기획팀장 : 건축물들을 역사적 근거에 따라 복원해서 살아있는 우리나라 근대 개항 박물관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최근 중구에서는 자장면 발상지인 이 공화춘 건물을 매입해 자장면 박물관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하지만 예전 공화춘은 여러명의 공동출자로 설립되었기 때문에 각각의 주주가 뿔뿔이 흩어져 있어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중구의 곳곳이 역사적 경쟁력을 가진 만큼 체계적 복원과 보전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