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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냐, 가정이냐'…기러기 아빠의 고민

조제행

입력 : 2005.05.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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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단한줄, 적적한줄 뻔히 알면서도 기러기 아빠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조기유학 바람 속에 가족문제를 넘어서 이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기러기 아빠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견 건설업체 부장인 44살 문창국씨.

4년 전 세 자녀를 따라 미국으로 떠난 부인과 하루 두차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달랩니다.

[문창국 : 남들이 가족 단위로 움직일 때 쇼핑하러 가는 거 보면 착찹하죠. 또 명절 때...]

하지만 훨씬 늘어난 자기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면 기러기 아빠 생활이 고달프지만은 않습니다.

[떨어져 있으니까 회사 일도 정력적으로 하게 되고, 그만큼 회사에서 인정도 받게 되서 좋죠.]

90년대 초반부터 가속화된 조기 유학 바람으로 생겨난 기러기 아빠.

최근에는 5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이들의 삶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까지 나올 정도로 기러기 가정은 낯설지 않은 가정형태로 자리잡았습니다.

[엄명용/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처음에는 대학교수나 상사 주재원들이 다수였는데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자녀 교육 때문에 기러기 아빠 대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러기 가정이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한해에 수천만원 이상 드는 교육비 문제와 가족간의 이질감, 심리적 불안과 외로움에 이르기까지 기러기 아빠들이 견뎌내야 할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자녀 교육과 단란한 가정이라는 가치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야 할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