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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어느덧 4반세기가 흘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5.18을 돌아보는 첫번째 순서로 주시평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박정순씨의 남편과 아들은 계엄군에게 맞은 후유증으로 병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5년째 정신병원을 전전하는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속은 숯검덩이가 돼 버렸습니다.
[박정순/5.18
부상자 안민구씨 아내 :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아요. 나이가 지금 40이 다 되어가고 넘고 있는데 엄마 심정이 어떻겠어요?]
[안민구(78)/5.18 부상자 : 어째서 우리를 폭도로 만들었냐 이 말이야.]
그동안 생계는 박씨가 꾸려왔지만 이제는 이마저 어렵습니다.
[박정순
: 나이가 많아서 일자리도 마땅치 않고...]
계엄군의 곤봉에 한 가정이 부서진 셈입니다.
추혜성씨 남편도 고문 후유증으로 지금껏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 수발에 지친 추씨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추혜성/5.18 부상자 김영봉씨
아내
: 애기 아빠가 정신 나가면 저를 때리고 막 목도 졸라 버리거든요.]
정부가 준 보상금은 빚을 갚느라 한 푼도 남지 않았습니다.
친척들 도움으로 근근이 사는 추씨에게 단란했던 흔적이라고는 결혼식 사진 한 장 뿐입니다.
[추혜성
: 제가 가장 원망스러운 것은 5.18 부상자인줄 알았다면 애기 아빠랑 결혼 안했죠.]
광주민주유공자 부상자는 모두 2천392명.
5.18의 아픔을 안고 사는 이들에게는 5.18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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