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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톡톡 튀는 '길거리 마케팅'

편상욱

입력 : 2005.05.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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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는 서울 여의도의 증권가에 대형 버스가 등장합니다.

도우미들이 나타나자 회사원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면도기회사가 벌이는 체험 마케팅.

대형버스 내부를 미용실처럼 꾸며 실제로 면도를 해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췄습니다.

서울과 부산은 물론 전국을 돌며 소비자들이 자사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박지철/회사원 : 직접 체험을 해보고 사기 힘든데 직접 체험하고 살 수 있으니까 확인하고 살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면도기를 직접 써보는 사람에겐 2만원 넘는 전기면도날을 선물로 줍니다.

[문성희/ 면도기회사 마케팅 차장 : 비싼 면도날이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알아야 장기적으로 우리 제품의 매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저희가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합니다.]

얼음기둥을 망치로 깨뜨려 안에 있는 토마토를 꺼내는 사람에겐 아이스크림이 공짜.

한 빙과업체가 새로 출시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벌이는 행사입니다.

얼음 깨는 재미와 공짜 아이스크림 앞에 어른 아이가 따로 없습니다.

따가운 햇빛속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3천개 넘는 아이스크림이 40분도 안돼 동이났습니다.

섬유탈취제를 만드는 업체는 운동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갑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도우미들의 공략 목표입니다.

잠시만 쉬려하면 어김없이 상품을 든 도우미들이 나타납니다.

집에서 사용하던 탈취제를 운동 뒤의 땀냄새를 없애는데도 쓸 수 있다는 걸 알리는게 목적입니다.

[도우미 : 인라인같은 경우에는 잘 못 빠니까 안에 냄새 배잖아요.]

도우미들의 갑작스런 방문에 잠시 당황하던 사람들도 곧바로 설명에 빠져듭니다.

[김은영/서울 반포 : 당황스럽긴 한데 고맙네요, 가서 즐겁게 놀껀데 냄새 안 난다니까 유쾌하게 놀 수 있겠네요.]

헌혈의 집 앞에서 헌혈캠페인을 벌이는 사람들은 적십자 혈액원 직원이 아닙니다.

모기약을 만드는 회사가 모기에 줄 피로 대신 헌혈을 하자며 헌혈권유에 나선것입니다.

5인가족이 한 해동안 모기에게 뺏기는 혈액의 양이 한 번 헌혈할 때 양에 맞먹는 300ml나 된다는데 착안한 행사입니다.

헌혈을 한 사람들에겐 모기약세트가 선물로 주어집니다.

결국 자기 회사가 만든 모기약을 사달라는 행사지만, 적십자 혈액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정수정/대한적십자 혈액원 직원 : 혈액이 굉장히 부족하고 사실 헌혈자가 헌혈자원이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렇게 기업에서 헌혈 캠페인 등 행사를 해주시면 굉장히 도움이 되죠.]

서울 신촌의 대학가엔 짝사랑하는 여성에게 결혼해 달라고 요구하는 1인시위가 벌어집니다.

지나던 행인들, 특히 연인들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홍지영/인천 : 이왕이면 프로포즈 받는 거라면 좀 멋있게, 이왕한번 받는 거니까 남들에게 나 프로포즈 받는다, 라고 받고싶죠. 저렇게...]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며느리에게 선물을 사달라고 조르는 시어머니도 나타났습니다.

모두 주름살 제거기능이 있다는 신제품을 출시한 화장품 회사의 아이디어입니다.

[김성만/연세대 박사과정 : 세상살면서 이런 유머러스한 글을 보면 기분이 좋잖아요.]

불경기를 극복하기위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얼마나 판매증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채 길거리로 나선 기업들의 광고전략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제품을 알리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