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이런 기업 망한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가요?

윤창현

입력 : 2005.05.13 08:46

밀려드는 경제관련 기사들 속에 어제 단연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 보고서였습니다. 한 때 초유량 기업들로 세계시장을 쥐락펴락했던 GM과 소니, 코닥 등의 몰락에 가까운 위기에서 뽑아낸 공통점들을


밀려드는 경제관련 기사들 속에 어제 단연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 보고서였습니다. 한 때 초유량 기업들로 세계시장을 쥐락펴락했던 GM과 소니, 코닥 등의 몰락에 가까운 위기에서 뽑아낸 공통점들을 다룬 것이었는 데, 제목이 '기업 쇠퇴의 6가지 징후'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런 기업은 망한다' 쯤으로 표현할 수 있겠죠.

사람처럼 기업도 LIFE CYCLE이 있고, 성장과 쇠퇴, 위기와 소멸, 진화같은 단계를 거치게 마련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성장의 가도를 달리면서도 끊임없는 RENOVATION과 경영혁신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LIFE CYCLE을 최대한 연장시키고, 상승 곡선을 그려가려는 피나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리노베이션이나 혁신 노력이 과연 조직의 문제들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는 지, 아니면 남이 하니까 나도 하는 식의 유행에 휩쓸린 것인지 한 번쯤 되짚어 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LG 경제 연구원에서 분석해 낸 6가지 문제들은 아마도 대부분 기업 조직에서 조금씩은 안고 있는 문제들일 겁니다. 똑같은 문제들을 두고 어떤 처방을 내렸는 지가 기업의 성쇄를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는 사실은 분명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 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 지 한 번쯤 비교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현재의 성공에 안주해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둔감해 지는 경향을 지적했습니다. 코닥사는 지난 1975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였지만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 등에 만족하면서 방심하고 있다가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고 지금은 회사채가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입니다.
GM 역시 소비자들의 변화에 무관심하다가 경쟁사들에 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서간에 장벽이 높아 조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기도 하지만 소니의 경우는 이런 부서간 장벽에다 지나친 분권화로 유사 제품이 여러 부서에서 동시에 출시될 정도로 협력체제가 약화됐고 결국 경쟁력을 상실하게됐다는 설명입니다.

실속 없는 전시성 관리 행태가 많다는 것도 공통적이었습니다. 요즘 우리 정부를 보면 무슨무슨 위원회라며 잔뜩 만들어 놨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비용만 늘리고 의사결정 과정만 복잡해 지는 불필요한 시스템의 과부하를 부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팽배한 보신주의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줄고 오히려 문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려는 핑퐁 게임이 발생하거나 문제를 묻어두려는 양상이 심화된다는 분석입니다. 분식 회계로 파산한 엔론사의 경우 적지않은 내부 관계자들이 문제를 인식했을 터인데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결국 수만 직원들의 노후연금까지 다 날린 것은물론 우리사주에 따른 엄청난 빚더미에 몰리게 됐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회사를 떠나는 인재들이 늘어난다는 것도 공통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와함께 진실한 정보가 위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기업의 위기전에는 신호가 있기 마련이지만 경영진들은 이를 너무 늦게 발견한다. 결국 아래로부터 진실한 정보가 경영진에게 올라가지 않는 것은 조직의 동맹경화를 부르는 요인이고 잘못된 의사결정과 위기진단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지표 호전 불구...월 마트 실적 악화로 다우 급락

Dow 10,189.48 (-110.77P, -1.08%)
Nasdaq 1,963.88 (-7.67P, -0.39%)
S&P500 1,159.36 (-11.75P, -1.00 %)

오늘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의 호전 속에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우선 국제유가는 3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배럴 당 48달러선으로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어제 발표에다 주요 석유 소비국의 성장 둔화가 수요 압력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으로 서부텍사스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배럴에 1.91달러가 내려 48.54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런 국제유가의 하락과 더불어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4월 미국의 소매판매 동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희석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른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월가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1.4%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하락과 경제지표 호조는 달러화 약세에도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달러화는 오늘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월마트의 실적 부진 소식에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월마트는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해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고, 여기에 S&P에 이어 무디스마저 포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헤지펀드 타격설로 휘청거리는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나스닥 등 기술주들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는 데,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델의 실적 호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투자자 투자심리는 한 겨울... 길어지는 증시 조정

종합주가지수 921.21 (-2.17P)
코스닥지수 428.27 (+2.68P)
원달러환율 999.740 (-0.50원)
국고채3년물 3.75%(-0.03)

주식시장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큰 원인은 북핵 문제로 보여집니다. 미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조금씩 잦아들고 국제유가의 안정기조가 나타나면서 주가는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파장을 가늠할 수 없는 헤지펀드 자금 회수설 등이 불안한 투자심리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시장 분위기를 달궜던 코스닥의 일부종목들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수 종목들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체감 장세도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재무구조와 성장성으로 올해 새로 시장에 진입했던 신규상장 종목들 가운데 상당수는 거품이 꺼지면서 최초거래가격의 절반 이하로 추락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말로 지금의 부진이 하반기의 강한 반등을 부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는 있습니다만 서서히 마음이 떠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을 붙잡기엔 어쩐지 공허해 보입니다.

결국 경기회복과 IT 등 증시 주도종목의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언제 어떤식으로 마련되느냐가 주가의 반등국면을 가늠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