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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텍 매각..팬택이 인수

김정기

입력 : 2005.05.08 14:21

BR SK텔레텍의 경영권이 지난 3일 팬택앤큐리텔로 넘어 갔습니다. SK텔레콤은 지분 60%을 팬택앤큐리텔에 매각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보통신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기자로서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루 전에도



SK텔레텍의 경영권이 지난 3일 팬택앤큐리텔로 넘어 갔습니다. SK텔레콤은 지분 60%을 팬택앤큐리텔에 매각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보통신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기자로서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루 전에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6개월 전만 해도 SK텔레텍이 휴대전화 중소 제조업체(벨웨이브 등)를 인수하려고 하자 팬택의 반발이 매우 컸습니다. SK텔레텍의 시장 확대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반대해 온 회사가 팬택이었습니다. 따라서 SK텔레콤의 텔레텍 매각은 사실상 누구도 예상 못 했고 Sk텔레텍의 임원들도 모를 정도로 SK그룹과 팬택계열의 최고위층에서 비밀리에 전격 결정된 것이라고 양사 관계자들이 설명했습니다.

"거대한 공룡이 태어났다."

SK텔레텍과 팬택은 그 동안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추가한 휴대전화를 생산하면서 1위인 삼성과 2위인 LG의 market share를 줄여갔습니다. SKY나 팬택 제품만을 찾는 매니아 층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 갔습니다. 그러나 수출에서는 삼성과 LG에 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두 회사는 거대한 3위 생산업체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숫자로 봐도 Sk텔레텍의 연간 내수 판매량은 110만대 정도 됩니다. 반면 지난해 LG전자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5% 정도. 팬택은 22%를 기록했습니다. LG전자가 2위를 하기는 했지만 팬택과 Sk텔레텍이 함께 시장에 등장하면 LG의 2위자리는 어려워 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2위가 아니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에게도 팬택과 SK텔레텍은 무서운 경쟁사가 될 것입니다.

양사 모두 ‘해피’

이번 제휴는 팬택과 SK텔레텍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팬택은 그 동안 자체 브랜드를 통해 매우 제한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었고 따라서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SK텔레텍은 120만대 내수 제한이란 꼬리표 때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번 제휴는 양사의 이런 고민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SKY는 계속나오나?

SK텔레텍에서 생산돼온 스카이는 인수 이후에도 계속 생산되고 판매될 예정입니다. 팬택은 중급 브랜드로, 스카이는 피리미엄급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 업체 설명입니다.

팬택의 파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팬텍의 SK텔레텍 인수에 이어 독일의 지멘스를 인수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멘스로부터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인수해 달라는 요청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만일 지멘스까지 인수를 하게 되면 팬택의 파워는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팬택의 유럽 시장 진출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지멘스를 인수하게 되면 지멘스의 시장을 그대로 받게 되며 국내 단말기 생산 능력과 해외 시장 확산의 힘 입어 삼성과 LG의 가장 큰 경쟁사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노력하고 있는 세계 5위권 진입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