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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사라지는 섬 형도

김문환

입력 : 2005.05.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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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소식, 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미정 뉴스 리포터! (네. 수원입니다.) 시화호에 있는 형도라는 섬에 다녀오셨다고요?

(네. 형도는 한 때 어민들이 평화롭게 살던 섬이었는데요. 이번에 가보니 폐허로 변해있었습니다. 마구잡이 개발에 부실한 복구까지 겹쳐서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형도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터>

갯벌 너머 호젓한 섬이던 형도.

마치 폭격을 맞은 것 처럼 크게 훼손된 모습을 멀리서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까이 다가설수록 흉하게 파헤쳐진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수십 년간 산을 깎고 석재를 파내면서 섬 곳곳이 허물어져 경관이 많이 손상된 모습입니다.
어민들이 평화롭게 살던 섬은 이제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주민 : (여기가 원래 어땠어요?) 나 인터뷰 안해...]

주민들이 외면하며 떠나는 섬, 형도.

반 토막 날 정도로 잘려 나간 섬이 파헤쳐진 채 방치돼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나무를 심어 훼손된 부분에 숲을 조성하는 복구작업이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토석채취가 끝나면서 복구를 위해 심어 놓은 나무입니다.

9년이 지난 지금 이 정도밖에 자라지 않았기때문에 형식적인 복구였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나무가 있어야 할 부분에 나무는 없고, 있는 나무도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죽어 있습니다.

그러나 시청 측은 잘된 복구라고 주장합니다.

[화성시청 산림과 직원 : 나무 식재하고 올라가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정도 했으면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산림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암석과 흙이 뒤섞여 흘러내려 경사면이 점점 붕괴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 시 추가 산사태가 우려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청측은 정확한 훼손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성시청 산림과 직원 : (전체허가 면적과 규모를 대략이라도 알 수 없는 거네요?) 지금 얼른 뽑기가 나쁘다고 직원이 와서 얘기 하잖아요. 찾아봐야 한다고. (자료가 부실하게 남은 거네요?) 아니, 문서가 폐기돼서 없으니까.]

당국의 무관심과 허술한 관리 감독 아래 형도가 아예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화성시청 산림과 직원 : 개발하면 이 섬이 자꾸 낮아지고 더 한다고 하면 섬이 없어질 수도 있죠.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