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 핑계 '성인오락실' 출입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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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물론 일부이긴 하겠지만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가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동장에, 구청의 반장, 팀장이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도박장이나 다름없는 성인 오락실에 눌러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슬롯머신의 작동음이 요란한 오후 3시의 한 성인 오락실.
손놀림이 바쁜 10여
명 가운데는 이 시각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끼어 있습니다.
서울 쌍문동의 이모 동장.
슬롯머신에 만원짜리 지폐를 계속 집어넣습니다.
경품으로 받은 문화 상품권 수십장을 세기도 합니다.
[쌍문동
이 모 동장 : 이런데 와서 천원 이천원 만원 이만원 따가지고 가려는 거 아니잖아, 한번해서
따면 330만원인데...]
반대편 슬롯머신엔 노원구청 김 모 반장이 다리를 올려 놓은 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노원구청
김 반장 : (여기 터졌어요?) 여기 저기 다 터지네.]
같은 구청 건축과 이 모 팀장도 오후 내내 슬롯머신을 하다 퇴근시간 직전에야 자리를 뜹니다.
3명 모두 외근을 핑계로 성인 오락실을 찾았습니다.
[성인오락실
이용객 : 거의 매일 와서 (오락을)한다고 보면 돼요. 최하 기본이 2,30만원씩 쓰고
갑니다. 과연 저사람들이 국가 공무원인지 의아스럽죠.]
사흘 뒤, 쌍문동에 주민 체육대회가 있는 날.
[쌍문동사무소 직원 :
(동장님은) 종일 오늘 행사가 있어요.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는 체육대회고 그 이후에는
또 가요. 제가 있어요]
실제로 동사무소 직원말처럼 이 동장이 체육대회에 가 있는지 전화를 걸어 확인해 봤습니다.
[이동장 : 오늘 구민 체육대회가 있어요. 오늘 구민 체육대회니까 동마다 사람들이 한 3,4백명씩 와서 (시끄러워요.)]
하지만 이 동장은 오전에만 잠깐 체육대회장에 들른 뒤 점심때부터 성인오락실에 있었습니다.
옷도 체육복 그대로입니다.
이 팀장은 슬롯머신 세 개를 동시에 작동시켜놓고 동전을 쏟아붓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
팀장/노원구청
건축과 : (따려면 얼마나 해야 돼요?) 모르겠어요, 한없이 먹어요. 한없이 먹더라고요.]
바로 다음날 .
이 팀장은 여전히 슬롯머신 앞에 앉아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해당 공무원들 자리는 늘 비어있고 업무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노원구청
건축과 직원 : (건축 관련해서 문의드릴게 있는데요?) 글쎄요, 지금 잠깐 자리를
비우셨네, 출장나가셨어요.]
시민의 공복이기를 포기한 사람들, 오늘도 이들의 외근 근무지는 성인오락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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