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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또 대형 산불

(강원민방) 김근성

입력 : 2005.04.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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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건조주의보와 경보로 전국이 바짝 말라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화마가 휩쓸고 간 지 20일도 안된 강원도 양양 지역에 또 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오늘(28일) 오전 불길이 잡히는 듯 했던 충북 영동에서도 강풍에 불길이 되살아나 현재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불길이 근처의 영국사까지 위협하면서 제2의 낙산사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 김천에서도 오늘 낮 12시 20분쯤 시작된 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모두 16곳에서 불이 났는데 현재 5곳에선 불길이 잡혔지만, 나머지 11곳은 지금도 계속 타고있습니다. 먼저 양양 산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강원민방 김근성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시각은 오후 3시 반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순간 최대 풍속 25미터의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도로를 건너 뛰어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소 한 마리라도 더 살리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몸만 겨우 빠져나온 주민들은 화마에 휩싸인 집을 보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

[조영인/양양군 현남면 입암리 : 뭘 챙기지도 못했어요. 뒷산에 불이 붙으니까 어떡해. 아무 것도 못챙기고, 어휴 어떻게 하죠.]

불이 나자 12개 마을 주민 2천5백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산림청 진화 헬기 5대를 비롯해 공무원과 군장병 등 3천여 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동해안 지방엔 오늘 오전부터 건조경보와 강풍경보가 내려진데다 돌풍에 모래바람까지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저희는. 어느정도 번졌는지 잘 모릅니다.]

현재까지 민가 2채를 비롯해 10여 채의 건물과 95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밤이 되면서 일단 산불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강한 바람이 잦아들지 않고 있어 오늘 밤이 산불 확산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