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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거북선에 바친 30년

이대욱

입력 : 2005.04.28 20:06

거북선 연구 복원으로 '친일' 아버지 대신 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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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27년 동안 거북선 복원에만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이 있습니다. 충무공 탄신일인 오늘(28일), 테마기획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모레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군함모형전.

거북선 연구가 66살 김영성씨는 이번 전시회에 거북선 등 4개 작품을 선보입니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나무를 깎아 만든 작품들입니다.

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들여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동안 거북선의 후진 원리도 일부 밝혀냈습니다.

[김영성/거북선 연구가 : 물러나면서도 포를 쏘니까 왜적이 반격의 여지를 가질 수가 없지요. 이게 거북선의 최대 장점입니다.]

엔지니어였던 김씨가 거북선과 인연을 맺은 것은 27년 전, 거북선을 고대 일본의 전함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한 일본인과 말다툼을 벌인게 계기가 됐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반론을 제기를 못했어요. 고증이 없었기 때문에... 엔지니어다 보니 솔직히 관심 없었죠. 귀국해서 그때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어요.]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려운 형편이지만 김씨가 거북선 복원에 집착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친일을 했던 아버지가 반성하면서 김씨에게 유언처럼 남긴 말이 그것입니다.

[아버지는 자발적인 일본군이었습니다. 돌아가실 때쯤 '내가 반성한다, 넌 틀림없이 의문점 규명해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아버질 용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