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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또 '방심'이 화 불러

이용식

입력 : 2005.04.28 19:48

강풍 감안 않고 소방헬기 일찍 철수...잔불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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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번 양양 산불 처럼 오늘 영동에서 난 산불도 사람들이 화를 키운 인재였습니다. 잔불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헬기가 물폭탄을 쏘아대자 밤새 타올랐던 산불이 사그라들기 시작합니다.

오전 10시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하고 잔불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진화작업에 나선 헬기도 15대 중 10대를 철수 시켰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강풍을 타고 다시 살아났습니다.

[손문주/충북 영동군수 : 강풍이 부니까 불이 이쪽 저쪽 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왔다갔다 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초속 10미터 가량의 바람에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순식간에 천태산으로 타 들어가 산속 마을을 위협했습니다.

[마을주민 : 나가게 타. 일단 사람이 나가야 될 것 아니야.]

당황한 소방당국은 남아있던 헬기 5대를 투입하고 육군에 헬기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연기 속을 돌진한 헬기가 다시 물대포를 쏘아댔지만 불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또 계속된 강풍에 육군 헬기 4대는 산불현장에 제때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오전에 철수했던 공무원과 군인, 주민 등 8백여 명이 다시 방화선을 쳤지만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순간의 방심이 화를 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