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6시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과학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이 학교 학생 김모(17·고2)양이 자신의 방 침대 위에 서 숨져있는 것을 친구 박모(17)양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양은 "27일 아침에 친구가 침대에 누운 채 일어나지 않아 깨우려고 몸을 흔들 어보니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김양의 방 책상 위에서는 "안녕, 용서해줘"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책상서랍 안에서는 시안화칼륨(청산가리)으로 추정되는 약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어 김양이 최근 화학 실습 시간 중 몰래 빼돌린 시안화칼륨을 보관해 왔고 숨지기 전날 밤 한 친구로부터 캡슐 감기약 4개를 얻어 간 사실을 확인했다.
김양은 또 이날 새벽 2시33분께 친구 2명에게 "용서해줘. 사랑했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김양이 최근 6개월 동안 사귀어 오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죽고 싶다" 는 말을 자주하고 성적 등으로 고민해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김양의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부검결과 시안화칼륨으로 인해 사망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학교 등을 상대로 독극물 유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