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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열린 천장산

정형택

입력 : 2005.04.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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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소식 전해드릴 시간입니다. 오늘(26일)은 서울시청을 연결해서 서울시의 소식 알아보고요, 이어서 한주간 관심을 끌었던 사건사고 뒷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시청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성북구에 천장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40년 동안 일반인들이 접근을 못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번주 일요일에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합니다. 서울시청의 김용태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태 기자! (네, 서울시청입니다.) 천장산, 사실 이름이 생소하거든요, 그동안 왜 공개되지 않았던 건가요?

<기자>

지난 6,70년대 군사정권 시절, 가장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면서도 비밀스러웠던 곳, 누구나 중앙정보부를 떠올리실 겁니다.

바로 이 중앙정보부 본부건물이 위치했던 곳이 천장산 중턱이었습니다.

따라서 민간인들의 출입이 계속 통제돼 왔습니다.

오는 일요일 43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천장산을 정형택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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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의릉입니다.

사적 제 204호로 조선 20대왕 경종의 묘입니다.

하지만, 의릉과 주변의 천장산은 지난 40년 이상 시민들에게 완전히 닫혀 있었습니다.

지난 1962년 이곳에 옛 중앙정보부 건물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그 흔적을 반영하듯 의릉에서 천장산으로 오르는 길은 막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주 일요일부터 43년간이나 닫혀있던, 12만평의 천장산 철문이 열립니다.

문화재청이 지난 2003년 중앙정보부 건물을 완전 철거한데 이어, 의릉 전체와 천장산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그곳을 SBS 취재진이 미리 찾아가 봤습니다.

굳게 닫혀있던 철문이 열리자 푸르른 녹음과 상쾌한 산책로가 다가섭니다.

3km 정도 되는 산길을 따라가면 잘 보존된 숲과 자연 경관이 눈을 끕니다.

하지만, 바닥에 깔린 콘크리트와 산 경계에 여전히 남아 있는 철조망은 당시의 살벌했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시민들은 새로운 휴식 공간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김선희/서울 월곡동 :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니까 좋고, 꽃 구경도 많이 하고... 여러가지 좋은점이 많을 것 같은데...]

어렵게 우리 곁에 다시 되돌려진 만큼 더 아끼고 사랑해야 할 시민 모두의 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