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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25일) 첫 소식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벌목 현장
다녀오셨다고요?
<리포터>
네, 한 때 울창한 숲이었지만 지금은 수십년된 나무들이 비밀리에 잘려나가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황폐해진 도벌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경기도 광주입니다.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울창한 숲으로 보이죠?
취재진에게 제보를 해준 주민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주민 :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가 울창한 것 같잖아요. 근데 이 안으로 들어가보면요. 나무들을 다 벴어요.]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가파른 경사의 산을 오른지 20여분 지났을까.
잘려나간 나무들이 속살을 흉하게 드러낸 현장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잘린 나무도 있고, 반만 잘린채 쓰러진 나무도 많았습니다.
제 몸통만한 굵기의 수십 년 된 낙엽송입니다.
다른 나무들과 같이 교묘하게 반 만 잘라내서 자연발생적으로 말라 죽은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이렇게 수십년된 낙엽송이 말라죽는 현실에 주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주민 : 개발하려고
다 잘라놓은 거라고요.
이렇게 산림을 훼손돼서 되겠냐고요. 저기도 있고 저기도 있고 수십군데가 잘려있어요. 이래서 되겠습니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계획적이고 악의적인 도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톱으로 나무를 반만 잘라 놓은 것인데요.
반만 잘린 나무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말라죽게 하는 수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마치 강풍이나 폭우 등에 쓰러져 죽은 것처럼 보이겠죠.
최근 베어낸 나무뿐 아니라 죽은지 꽤 오래된 나무도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나무는 반만 잘려 말라
죽어있습니다.
누군가 수년째 계획적으로 나무를 베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잘라내면 드러나기 쉬우니까 몇 년째 야금야금 베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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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주 수법이 교묘한 것 같은데 돈과 관계가 있지않은가 싶은데요. 감독관청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리포터>
네, 수 년째 드넓은 지역에서 도벌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감독관청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화면 보시죠.
도벌은 능선과 능선 사이 계곡 전체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잘려진 나무는 수십년된 참나무와
낙엽송을 비롯해 전체 2만여평에 수백그루가 넘습니다.
[주민 : 사람들이 올라올 수 없을 정도로 산이 울창했는데...누가와서 이렇게 나무를 베어놨는지 주민 입장으로서 아쉽고...]
그렇다면 누가 도벌을 했을까요? 주민들은 개발을 노린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 :
(누가 이렇게 해 놓은거에요?) 개발하려고 주민들 몰래 베어놓은 것 같아요.]
숲이 울창하면 법적으로 개발을 할 수 없으니까 개발허가를 얻기 위해 나무를 베어낸 것입니다.
감독기관인 광주 시청을 찾아가봤습니다.
산에 심은 나무의 종류를 바꿀 때만 벌목을 할 수 있는데, 이 지역은 허가가 난 적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광주시청 :
조림으로 허가 나간 것은 없어요. (조림이나 벌채허가가 난 상황이 아니네요?)그렇죠.
조림 허가는 아니죠.]
결국 관에서도 까맣게 모르는 계획적인 도벌이라는 얘기인데요.
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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