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9차례 협박전화...코뼈에 골절상 입어
수천만원의 몸값을 요구하는 괴한에게 유괴됐던 한 초등학생이 실종된지 12시간여 만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
22일 오후 7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신의 집에서 "잠시 나갔다 온다"며 집을 떠난 A(10.초등학교3년)군이 실종됐고, 이날 오후 9시 42분께 괴한이 A군 어머니 B(38)씨의 휴대전화로 "아이는 내가 데리고 있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괴한은 이어 "몸값 2천500만원을 서울 잠원동 H아파트 한 골목길로 들고 나오라"고 요구했으며 이후 5시간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걸어왔다.
B씨는 괴한에게 첫 전화를 받은 뒤 곧장 경찰에 알렸고 신고를 접한 경찰은 괴한의 전화발신지를 추적해 A군 소재파악에 나섰지만 괴한이 사용한 공중전화에 쪽지문만 남아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A군은 다행히 23일 오전 6시 35분께 경기 시흥시 수인산업도로 인근 인도에서 손발에 청테이프가 감긴 채 박모(29)씨에게 발견됐고 1시간 뒤인 오전 7시 30분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현재 부모와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는 A군은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 코뼈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전반적으로 건강은 양호한 상태이며 유괴로 인한 정신적 충격때문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혀 얼굴을 알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A군의 진술로 미뤄 A군 집주변 인물이 유괴극을 벌였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지만 여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괴범을 쫓고 있다.
A군 아버지는 강원도 인제 한 병원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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