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처음 시술...피부암 치료에 활용될 듯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사람도 기지개를 활짝 펴고 야외활동을 즐기지만 봄도 잠깐이다.
일찍 찾아오는 여름철엔 자외선에 대비해야 한다.
5월엔 햇빛의 자외선 양이 급증하는 데 이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암의 전 단계인 '광선각화증'에 걸리기 쉽다.
햇빛으로 인해 발생한 이 질환을 '빛'으로 치료한 사례가 국내에 처음으로 보고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 의대 피부과 이민걸 교수팀과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린 ' 대한피부과학회'에서 71세 여성환자에게 복합파장광선(IPL)을 이용해 광선각화증과 피부노화 증상을 개선했다고 보고했다.
이 환자는 수년전부터 오른쪽 빰에 발생한 각질을 동반한 피부질환으로 고생해 왔는데 조직검사 결과 광선각화증으로 진단됐다.
광선각화증에 의한 종양은 피부표면에 단단하게 부착돼 손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각질과 그 주위가 분홍색이나 붉은 빛을 띠는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태양에 노출되는 얼굴이나 아랫입술, 귀, 목 뒷부분, 팔, 손등, 두피 등에 생긴다.
40세이후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햇빛에 민감하고 피부색이 옅은 청소년이나 노인층도 걸릴 수 있다.
진료팀은 환자의 얼굴에 빛 반응물질인 광과민제를 바른 뒤 IPL를 쏘여주는 '국소
광역동 요법'을 시행한 결과 광선각화증 부위가 호전되면서 얼굴의 잡티와 검버섯이 크게 감소했고 피부탄력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민걸 교수는 "국소 광역동 요법은 광과민제가 광선에서 나오는 열 에너지를 흡수해 종양조직내의 세포막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독성을 띠게 함으로써 그 독성이 결국 종양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주 원장은 "이 치료법은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나 앞으로 피부암 치료에 널리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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