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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가 해외투자 미끼 사기

최호원

입력 : 2005.04.21 19:57

기업 6곳 상대로 11억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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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겉만 번드르르 하게 꾸민 사기꾼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해외 자본을 끌어다 주겠다며 사기극을 벌여온 40대 재미교포 얘기입니다. 멋지게 차린 사무실과 명함은 물론 은행 잔고 증명에, 심지어 혼인 서류까지도 가짜였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외국인 전용 빌딩에 입주한 미국계 펀드의 한국지사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이 회사는 한국에 지사가 없습니다.

이 사무실은 이름만 따온 유령회사입니다.

벤처기업 사장인 35살 김모씨는 지난해 7월 이 회사의 아시아 지역 책임자라는 미국 시민권자 46살 이모씨를 만났습니다.

이씨는 수백억원이 입금된 위조된 미국은행 잔고증명을 보여줬고, 해외자본 유치 수수료 명목으로 김씨에게서 1억5천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국내 기업 6곳이 모두 11억 원을 사기 당했습니다.

[피해기업 임원 : 계좌나 수표가 그 회사(미국 펀드사) 것이고, 겉으론 전부 다 속았으니까요. ]

[이모씨/피의자 : 펀드사 대표라고 해서 명함을 주니까 그냥 믿어줬습니다.]

유부남인 이씨는 지난달 혼인서류를 위조해 유명대학 여교수와 결혼까지 했습니다.

이씨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이 유령회사에 취직했던 국내외 유명 대학 출신 20여 명은 졸지에 직장을 다시 알아봐야할 처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