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가려 찾기도 힘들어
<앵커>
소화전과 비상 마스크는 말 그대로 '비상시'에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불이 날 경우, '비상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제대로 찾기 조차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 사고 이후 서울 지하철 공사는 3~4호선 전동차 950량에 비상 마스크 7만6천개를 비치했습니다.
그런데 이 비상 마스크는 어디에 있을까?
[시민 : 비상이면 비상용처럼 눈에 띄는 색깔로 해야지 제 눈에는 잘 안띄네요.]
여느 광고판과 다를 게 없어 눈에 띄질 않습니다.
지하철 공사는 비상 마스크를 기부체납받는 조건으로 광고회사에 모든 걸 맡겼기 때문에 알 바 없단 반응입니다.
[지하철공사 :
경영상 부담이 큰만큼, 무상으로 설치하면서 광고를 달게 됐다.]
[시민 : 사고가 나면 예전처럼 당할 수 밖에 없죠. 옆에 있어도 모르겠는데요.]
비상 소방시설도 숨어있긴 마찬가지.
이 백화점은 벽도 갈색,소화전도 갈색입니다. 마치 숨은그림 찾기 같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미관상 보기 좋게 하려고 벽이랑 색깔 맞췄다.]
안전 불감증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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