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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들 태풍에 산불로 빚더미

이재민

입력 : 2005.04.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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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양양지역은 태풍 루사와 매미 때도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잦은 자연재해와 산불로 지역주민들은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강원민방 이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과 2003년 연속 태풍 루사와 매미가 휩쓸고 간 양양군 사천리.

70살 김사덕 씨는 연이은 수해에 평생을 바쳐온 논밭 7천평을 고스란히 잃었습니다.

재기의 몸부림도 잠시, 이번 산불로 주택융자를 갚기 위해 준비한 쌀 110가마를 순식간에 날렸습니다.

은행빚만 2천만원입니다.

[김사덕(70)/양양읍 사천리 : 집을 빚을 져서 새로 짓는 것도 그렇고 또 안 짓자니 가건물은 오래 못 가서 그렇고 진퇴양난이네요.]

적은리에 사는 65살 이 모씨도 태풍 매미 이후 영농자금 천만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번 산불에 모든 걸 잃고 이자도 못 갚게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산불 당시 겪은 충격으로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용호리 68살 장홍옥 씨는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죽음의 공포에 빠졌던 장씨는 최근 호흡곤란 증세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 마을마다 수면장애와 두통, 소화불량울 호소하는 주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