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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외교 "일 독도영유권 주장 용납 못해"

입력 : 2005.04.07 15:16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일본 공민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에게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제4차 ACD(아시아협력대화) 참석차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 중인 반 장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시내 메리어트 호텔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공민교과서의 독도기술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외교장관의 회동은 작년 12월 일본 이부스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이후 4개월만이자, 독도와 왜곡 교과서 등 과거사 문제가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반 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즉각 독도 관련 기술을 삭제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독도 영유권 주장 삽입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개입 의혹도 강하게 항의했다.

반 장관은 시마네(島根)현의 '독도의 날' 조례안 제정에 대해서도 우리의 영토주권 훼손 행위라고 지적하고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어 반 장관은 "역사교과서 검정결과도 아직 일본의 과거를 미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내고, 일본의 자라는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려는 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반 장관은 또 작년 7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임기중 과거사를 쟁점화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일본 스스로의 노력이 있기를 기대했는데도 불구, 독도와 교과서로 인해 일본이 보여준 태도는 '기대이하'라는 점을 지적했다.

반 장관은 이어 일본이 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대국민담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성명 등 일련의 한국정부의 메시지를 이해해서 과거에 했던 사죄를 무효화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 장관은 전반적으로 최근 양국의 경색국면을 일본이 유발했기 때문에 이를 풀기 위해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일본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반 장관은 양국간에는 교류와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정상회담이나 기존 외교일정 및 우정의 해 관련 사업 등 사회.문화 교류는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