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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보물 479호 동종 형체도 없이 녹아

김희남

입력 : 2005.04.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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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불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는 하나 둘이 아닙니다. 특히 조선 예종시대에 만들어진 보물 479호, 낙산사 동종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내렸습니다.

김희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00년의 신비를 간직한 낙산사 동종.

보물도 끝내 화마를 피하지 못해 장엄한 종소리만을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높이 1미터 58센티미터.

웬만한 어른 키만한 육중한 동종이 형체도 없이 녹아내렸습니다.

화마는 섭씨 1000도가 훨씬 넘어야 녹아내리는 동종을 삽시간에 형체도 없이 만들어 놓을 정도로 불기운이 대단했습니다.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장 : 문양이 잘 남아있고 명문도 있고 해서 역사적으로 상당히 가치 있는 종이었습니다.]

소실된 낙산사 동종은 조선시대 예종이 아버지인 세조를 위해 1469년 제조한 것입니다.

임진왜란 이전에 만들어진 몇 안 되는 대형 범종입니다.

조각 기법이 뚜렷하고 보존 상태가 좋아 1968년 보물 제479호로 지정됐습니다.

[최동복/고성군 아야진리 : 여기 주민으로서는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나라의 보물이 이렇게 됐다는 게 우리로서는 안타까울 뿐입니다.]

문화재청은 서울대 기계공학과의 정밀 실측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실된 동종을 6개월 안에 복원하겠다고 밝혔지만 500년의 신비를 간직한 종소리를 재현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