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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비껴간 탄약고·주유소..'아찔'

서쌍교

입력 : 2005.04.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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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5일) 불길이 휩쓴 낙산사 주변에는 군 탄약고나 주유소, 가스충전소 같은 위험시설이 많습니다. 다행히 불길이 비껴가 대형 참사를 피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양양군 강현면 주변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크게 번졌습니다.

맹렬한 불길은 이 울창한 숲은 타고 넘어 탄약고를 덮쳤습니다.

탄약고에는 박격포나 크레모아 같은 각종 포탄이 빼곡히 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투를 방불케 하는 장병들의 치열한 진화 작전으로 탄약고가 폭발하는 참사는 면했습니다.

[이 황 대위/부대 관계자 : 불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바람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다가왔고 옆에서 보기에도 상당히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군 탄약고를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간 불은 4, 5킬로미터 떨어진 낙산사로 향했습니다.

낙산사를 삼킨 불은 이어 아래 7번 국도로 향했습니다.

국도 주변에는 주유소와 가스충전소가 있습니다.

불길이 주유소까지 닿지는 않았지만 낙산사뿐 아니라 주변에 빼곡히 자라던 4~50년 된 소나무 숲은 결국 화마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거의 매년 발생하는 이 지역 산불의 특징은 산 뿐만 아니라 인가, 국도까지 집어삼킨다는 데 있습니다.

주민들은 산불 때마다 아슬아슬한 순간이 연출된다면서 위험 시설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