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허술한 초동진압..'담뱃불'을 화마로

박정무

입력 : 2005.04.06 19:12

동영상

<8뉴스>

<앵커>

이렇게 큰 피해를 남긴 양양 산불의 원인은 허무하게도 고작 담뱃불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허술한 산불 진압이 조그만 불씨를 엄청난 화마로 키웠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 산불이 시작된 곳은 양양읍 화일리의 한 지방도 옆입니다.

발화 지점은 도로에서 채 1M도 떨어지지 않았으며 평소 차량 통행이 빈번하던 곳입니다.

경찰은 오늘(6일) 산불 목격자를 확보했습니다.

[안기성/속초 경찰서장 : 불 나기 직전에 차가 지나간 걸 본 사람이 있어요. 지나가는 사람이 담뱃불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발화지점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화재 초동 진압이 작은 불씨를 커다란 화마로 키웠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큰 불길이 대부분 잡히자 양양군청은 산불 진화가 끝났다고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소방당국도 헬기 14대 가운데 4대를 고성 산불지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봄철 바람은 오후에 더 거세진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판단이었습니다.

결국 오후 들어 강풍이 불었고 잔불이 되살아나 낙산사까지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그제서야 헬기를 다시 양양으로 돌렸지만 이미 낙산사가 재가 된 뒤였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기본 상식 조차 무시한 진화 작전이 돌이킬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자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