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힘겨운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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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5일) 양양지역에는 새벽부터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은 맨 몸으로 황급히 집을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공포 속에서 하루종일 화마에 맞서야 했던 힘겨운 사투의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변 야산까지 집어삼킨 불길이 빠르게 마을로 내려옵니다.
사이렌이 울리고, 16개 마을 주민 660여명에게 비상대피령이 내려집니다.
새벽잠에서 깨 채 정신도 차리지 못했지만 한 마리의 가축이라도 더 살리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하나 둘 화마에 휩싸이는 집을 보면서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릅니다.
[마을주민
: 어떡하면 좋아요? (뭐 좀 건져 나오셨어요?) 하나도 못 건졌어요. 저 볍씨만 그냥 차에다 건져왔어요.]
집으로 옮겨붙는 불길을 향해 연신 물을 끼얹지만 불길은 방안까지 집어 삼킵니다.
[양순봉/마을주민
: 아이구 어떻게 하면 좋나? 저 노릇을 어떡하면 좋나? 하느님 우리를 어떻게 해결해 주세요.]
오후 들어 다시 산불이 되살아나면서 두번째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5개 마을 주민 천 4백여명은 간신히 몸만 피해야 했습니다.
대낮인데도 하늘의 해가 안보이고 불과 몇십미터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불현장은 온통 연기와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늘과 땅을 뒤덮은 무시무시한 연기와 화마...
주민들은 하루종일 공포 속에 힘들고 처절한 불과의 사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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