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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연례행사?

김태훈

입력 : 2005.04.05 19:18

봄철 건조와 강풍, 부주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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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봄만 되면 건조하고 바람이 많아지는 강원도는 해마다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가 겪은 큰 산불들을 김태훈 기자가 간추려봤습니다.

<기자>

동해안은 봄철이 되면 날씨가 건조해지고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연례행사 처럼 대형 산불이 발생합니다.

지난 96년 4월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와 논밭 3천682헥타르를 태웠고, 이재민 142명이 발생했습니다.

2000년 4월 강릉과 동해, 삼척 등 동해안 지역을 9일 동안이나 휩쓴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87배가 넘는 2만 3천헥타르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사상자 17명과 2천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뿐 아니라, 복원하는 데만 30~40년이 걸릴 정도로 생태계가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정정기/소방방재청 대응관리국장 : 숲이 울창해져서 깊은 산속에서 나는 불은 초기 진화를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해 3월에는 속초와 고성군에서 백여헥타르의 산림을 태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산불은 한식과 청명, 그리고 식목일이 겹쳐 산행을 하는 사람이 많은 4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식목일을 전후한 시기에 한 해 평균 113건의 산불이 발생해 연간 산불 피해 면적의 60%가 소실됐습니다.

또 식목일 하루에만 평균 37건의 산불이 일어나 새로 심는 나무보다 불에 타는 사라지는 나무가 더 많은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