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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냉전종식·종교갈등 해소 전력, '행동하는 신앙'

김희남

입력 : 2005.04.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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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종교 지도자인 동시에 20세기 후반 냉전시대에 행동하는 신앙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발자취를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즉위 이듬해인 1979년, 교황은 공산체제였던 조국 폴란드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동구권 민주화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조국 방문의 의미는 뭡니까?) 대답하기 어렵군요. 중대한 의미가 있어서...]

실제로 폴란드는 교황이 방문한지 1년뒤 민주화됐습니다.

89년에는 바티칸에서 고르바초프를 접견해 냉전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 정치 경제 군사적 경계를 넘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가난한 자들이야말로 자신이 사랑해야할 그리스도의 얼굴이라며 제3세계를 수시로 찾았습니다.

98년에는 철의 장막 쿠바를 직접 방문해 카스트로를 만났습니다.

이렇게 다닌 거리가 200만 킬로미터, 지구를 40차례 넘게 돌았습니다.

[INT.토머스 리즈/신부 : 전세계 어떤 지도자들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셨습니다.]

진화론을 인정하고, 지동설을 부인한 400년전 교회의 실수도 당당하게 사과한 교황에게 성역은 없었습니다.

초강대국 미국에게도 세계 경제의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보다 힘을 쏟으라고 질책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는 처음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티벳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만나 종교갈등 해소에도 앞장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