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 등으로 건강 악화…조종 울려 서거 소식 알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3일) 새벽 서거했습니다. 사반세기 넘게 11억 가톨릭 신도들을 대표해 온 교황은 계속돼온 건강 악화로 선종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 가톨릭 신도를 대표해 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했습니다.
향년 84세, 교황은 어젯밤 9시 37분,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 37분,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1978년 즉위한 지 26년 5개월만입니다.
[산드리 대주교/바티칸 국무차관 : 형제 자매 여러분, 사랑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늘 밤 9시 37분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기도합시다.]
성베드로 성당은 조종을 울려 바티칸에 십만여 순례객과 신자들에게 서거 소식을 즉각 알렸습니다.
또 바티칸과 이탈리아 전역에는 교황청 기와 이탈리아 국기가 조기로 게양됐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의 시신은 내일 오후쯤 성베드로 성당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두 달전 지병인 파킨슨병이 악화되면서 지난 31일 요로 감염으로 패혈성 쇼크를 겪으며 심장과 신장기능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사경을 헤매면서도 교황은 지난 1일 아침 예정대로 미사를 드렸고 참모들을 차례로 만나며 마지막까지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교황은 자신의 임종을 예견한듯 지난 목요일 중병을 앓는 환자들이 고통을 덜고 구원을 기도하기 위해 받는 병자성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4반세기가 넘도록 지켜온 자신의 관저에서 조용히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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