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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마지막까지 '강한 의지'

안영인

입력 : 2005.04.0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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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면서도 마지막까지 교황청의 모든 일정을 소화해 내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런 교황의 모습은 생명과 성직자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보게 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황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된 것은 지난 31일밤 요로 감염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를 겪고 부텁니다.

패혈성 쇼크는 박테리아가 혈관 속으로 들어가 혈관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고열과 함께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패혈성 쇼크가 오게 되면 노인의 경우는 하루 이틀을 버티기가 힘들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패혈성 쇼크가 되면 각 장기로 가는 혈액 공급이 저하되면서 마찬가지로 산소공급이 저하되고 그래서 각 장기의 세포가 죽어가면서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교황은 사경을 헤매던 중에도 지난 1일 아침 6시 예정대로 미사를 드렸습니다.

아침 7시부터는 1일이 금요일이라는 것을 기억하고는 '십자가의 14단계'를 봉독하도록 했습니다.

오전 9시 이후에는 레오나르도 산드리 추기경을 비롯해 참모들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지난 30일에는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 창가를 통해 정례 수요일 일반 알현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사경을 헤매면서도 마지막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 것입니다.

전문의들은 교황 자신의 강력한 의지와 신도들의 지지, 기도의 힘이 과학으로 설명이 힘들 정도의 힘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