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을 빙자한 무책임한 보도 -
민주당은 분당세력과의 합당은 없다고 이미 전당대회에서 결의한 바 있다. 수구세력과의 합당은 더욱 더 상상할 수 없는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군사독재의 후손인 수구세력과의 합당 불가는 민주당의 관습당헌이나 마찬가지이다.
민주당은 50년의 역사와 민주 정통성과 업적이 있는 정당이다. 군사독재에 반대하여 민주주의를 쟁취하였고, 관치경제에 반대하여 시장경제를 일으키고, 무력통일에 반대하여 평화통일정책을 정착시킨 정당이다.
중앙일보가 만우절을 빙자하여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합당을 기정사실인 양 보도했다. 스트레이트성 사진 설명까지 친절하게 붙여놓고 있다. 황색저널리즘을 표방하지 않는 한 언론윤리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웃자고 한 일이라고 변명할지 모르지만, 자기 웃는 동안에 다른 사람 상처 입는 것도 생각하는 게 책임 있는 언론의 기본이다. 이는 또한 중앙일보 독자에 대한 우롱이기도 하다. 독자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되는 신문은 아니지 않는가? 입장을 바꾸어서 민주당이 만우절을 빙자하여 ‘중앙일보, 유력지에 합병’ 논평을 내면 중앙일보는 기분이 좋을까? 사물을 무겁고 깊이 있게 다루는 자세가 아쉽다. 민주당은 신흥신문의 가벼운 상술 따위의 노리개감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보도에 큰 악의는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무책임한 신문제작으로 인해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입은 자긍심의 상처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중앙일보는 민주당과 지지자들에게 지면을 통해서 공개사과 해야 한다.
민주당은 현실이 어렵다고 당의 기둥뿌리를 팔아 이익을 탐하는, 그런 류의 정당이 아니다. 비록 오늘이 어렵고 고달퍼도 자랑스런 과거에 부끄럽지 않은 내일의 영광을 꿈꾸는 정당이다. 다시 한번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다.
2005년 4월 1일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유종필(柳鍾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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