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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관에서 학생들이 후배에게 기합을 주고 폭행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그런데도 수련관측에서는 기합은 폭력이랄 수 없으니 문제될것 없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청소년 수련관 옥상.
학생 10여 명이 나란히 엎드려 있습니다.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도 섞여 있습니다.
담배를 입에 문 선배학생들은 돌아다니며 '얼차려'를 제대로 받는지 감시하고 간간이 힘에 부쳐 쓰러지는 후배를 발로 걷어찹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29일) 오후 5시 반쯤.
방과 후 청소년 수련관에서 록 밴드 활동을 하는 고등학생 20여 명이 옥상에 모였습니다.
새로 들어온 1학년 후배들이 동아리 규율을 어겼다는 게 이유입니다.
[선배학생 : (동아리)분위기가 있고 어느 정도 (군기를)잡지 않으면 (운영을) 할 수가 없어요.]
공포 분위기 속에 선배들이 폭력까지 휘둘렀지만 수련관에서는 30분이 지나서야 사태를 파악했습니다.
수련관측은 별일 아니라며 덮기 급급합니다.
[수련관 관계자 : 그냥 '엎드려 뻗쳐'만 있었지 손을 대거나 매를 대는 그런 것은, 체벌은 전혀 없었습니다. 학생들에게 확인하시면 될 거 아니에요.]
학창시절 관행처럼 이어지는 기합 문화.
반드시 없어져야 할 분명한 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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