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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상반기 예정대로 추진"

양만희

입력 : 2005.03.27 13:08

조기 개최 의향은 없어…"멀리 내다보고 대처해 가자"


노무현 대통령은 "올 상반기로 예정된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에 오른 산행 길에 이렇게 밝히고, "고이즈미 총리는 일부러 일본에 가서라도 만나야 할 사정이니 예정된 회담 일정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앞당기려면 무슨 알맹이가 있어야 하는데, 일본측에서 특별한 제안이 없다면 예정대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노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독도 문제를 비롯한 한일 두 나라 사이 현안에 대해선, "금방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일시적으로 상황을 무마하고 호도하고 넘어가는 응답을 받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고 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난 23일 국민에게 드린 글에서 '각박한 외교 전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 언급에 대해선, "우리측의 의지를 진실하고 책임있게 분명히 밝혀서 상대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민들에게는 "조급하게 성과를 거두려 하지 말고 쉽게 포기하지도 말고, 결의를 갖고 멀리 내다보고 대처해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탄핵 기간 중에도 기자들과 북악산에 올라 "춘래불사춘, 즉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말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