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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토요일', 위화감·강제자율학습 부작용도

권태훈

입력 : 2005.03.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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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지만 예상대로 문제점이 적지않게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가구의 자녀들, 또 입시부담을 지울 수 없는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학교와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일도 일해야 하는 주부 유희정씨는 오늘(26일)도 평일처럼 옷가지를 챙겨 초등학생 아들을 학교로 보냅니다.

수업이 없는 날이지만 아이를 맡아줄 사람이 없다보니 학교 특별활동에라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유희정/서울 목동 : 혹시 저희 애만 보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학교에서 좀 너희 엄마는 너무 바빠서 애를 이렇게 놔두는구나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초등학교 3학년 혜준이는 친구랑 단 둘이 텅빈 교실에서 책을 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직장일로 바쁘다 보니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나을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박혜준/초등학교 3학년 : 엄마 아빠가 직장 나가셔서 집에 혼자 있기 그래서 나왔어요.]

중고등학교의 토요휴업은 사실상 유명무실했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시간때우기식의 반강제적인 자율학습을 실시했습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학원을 찾았습니다.

[정승환/중학교 3학년 : 주5일제를 하나 학교를 가나 어차피 공부해야 하니까 공부하러 학원에 나왔어요.]

가족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도입된 토요휴업제.

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없고 부모가 함께 할 수 없는 자녀들도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오히려 위화감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