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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한의사, 알고 보니 '무면허'

조지현

입력 : 2005.03.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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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용하다고 소문나 의과대학 교수로까지 임용된 한의사가 알고보니 면허도 없는 가짜였습니다.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과 치료비에도 연예인과 부유층이 몰렸다고 합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워싱턴 포스트가 뽑은 미국 최고의 한의사.

정재계 거물급이 드나드는 한방병원장.

46살 이모씨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이씨는 재작년 2월부터 자신을 숨겨진 명의라고 광고하며 한의사로 행세해 왔습니다.

탤런트 장모씨와 모 학원 이사장 박 모씨 같은 연예인과 부유층이 주 고객이었습니다.

주로 시내 유명 호텔에서 만나 침을 놓고 약을 팔았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제가 안과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사라고 하니까 아들이 눈이 안보인다고 저한테 울면서 부탁을 했어요.]

약 한 알에 7만원, 치료비는 2백만원에서 많게는 4천만원까지 불렀지만 환자가 몰렸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5명, 7천6백만원을 챙겼습니다.

지난 해에는 국내 한 대학병원이 외래교수로 모셔가기까지 했습니다.

[의과대학 관계자 : 그 정도 소문이 났다면 우리하고 공동연구를 해 보자하고 의견이 모아졌던 거죠.]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미국에서 침구사 인증을 받았을 뿐 한의사 자격이 없는 무면허였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환자 명단을 토대로 피해 사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