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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덟살 난 딸이 노점상 밤 일을 나가던 아버지를 배웅하다 그 아버지가 몰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오른발에 장애가 있는 아버지는 차에 깔려 넘어지는 사랑스런 딸을 보고도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초등학교에 입학한 고수진양.
수진이는 어제(23일) 오후 5시 반 쯤 아파트 앞에서 아버지가 몰던 1톤짜리 트럭에 치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노점상 일을 나서던 아버지 차를 발견하고선 손을 흔들며 뛰어가다 갑자기 넘어지며 차에 깔렸습니다.
아버지 고영철씨는 지난 해 말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 발을 크게 다쳐 브레이크를 제때 밟을 수 없었습니다.
임대아파트에서 노모를 모시며 밤에 노점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고씨는 딸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게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고영철/아버지
: 가진 게 없다 보니까 피아노 학원이나 미술 학원에 보내 달라고 했는데 못보내 준 게 제일 마음 아픕니다.]
힘든 부모를 생각해선지 유난히 참을성이 많았던 수진이.
[한지현/어머니 :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잘 안해요. 꾹꾹 참다가 나중에 아프다고 하거든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고씨 가족의 불행을 위로하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오늘 수진이 앞에는 수진이가 그렇게 좋아하던 과자가 놓였습니다.
그렇지만 수진이는 돌아올 줄 모릅니다.
[내일 화장해서 뿌리고 나면 모레 부활해서 좋은 데 좋은 데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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