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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사소한 시비 끝에 폭행 살인

권영인

입력 : 2005.03.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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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0대 남녀 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에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고 내다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잔혹한 범행의 이유는 단지 그 여학생이 반말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아침, 경기도 일산의 주택가에서 10대 중반의 한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속옷 차림의 여학생은 이 곳에서 온 몸에 멍이 든 채 숨져 있었습니다.

[최웅배/목격자 : 와서 보니까 다리가 나와 있는데 멍이 시퍼렇게 들었더라고...]

경찰은 16살 조 모군과 천 모양등 10대 남녀 4명을 용의자로 붙잡았습니다.

조 군 등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이 여학생을 잠을 재워준다며 일산에 있는 오피스텔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시비 끝에 여학생을 두 시간 넘게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반말을 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조 모군/피의자 : 질문할 때 사람의 성질을 돋운다고 해야 하나? 그런거 때문에 애들이 화가 나서 때리다가 도가 지나쳐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이들은 여학생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담아 부근 주택가 골목에 버렸습니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씻은 뒤 머리카락을 불태웠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학생의 지문을 채취했지만 주민등록이 없는 미성년자라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군과 천 양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박 모양을 수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