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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 후폭풍..그 이면도 함께 보시길..

윤창현

입력 : 2005.03.24 07:58|수정 : 2005.03.24 07:58

어제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상은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하락을 불러 왔습니다. 금리인상의 폭은 충분히 예상돼 왔던 것이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앞으로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충격


어제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상은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하락을 불러 왔습니다. 금리인상의 폭은 충분히 예상돼 왔던 것이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앞으로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충격을 몰고 온 것입니다.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두려워하는 것은 달러화 자금이 절대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공격적 금리인상을 계기로 신흥시장의 주식시장에서 미국의 채권시장으로 기존 투자자금의 이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한국과 일본, 유럽, 브라질 등 많은 지역의 주식시장에서 수급균형의 붕괴를 의미합니다.달러화를 기반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상당수는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기본의 투자 포지션을 재조정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기존 포지션에 대한 공격적 매수는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공백이 발생하고 거래주체들 간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무너지면서 주가 약세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이는 곧 외국인 투자자금의 해외유출로 해석될 수 밖에 없고, IMF 이후 외국인에 의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경제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져오고 있는 또다른 효과들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 경제를 둘러싼 외부변수들을 꼽아보면 미국의 금리인상, 고유가, 환율하락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고 이제는 그 속도변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리인상이 자금유출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인플레를 걱정할 정도로 미국 경제가 좋다는 의미여서 아시아 등 성장성 높은 신흥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런 금리인상의 영향은 유가와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발표된 이후 사상 최고가를 넘보던 국제유가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고 이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유시장의 투기성 자금이 빠른 속도로 원유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달러화 강세를 원유를 비롯한 실물 원자재 시장으로 몰려 들었던 투기성 자금이 다시 미 국채 등 금융시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세자리 환율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장기전망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추세적인 달러 약세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상당히 제동이 걸리는 모습으로 최근 2주동안은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달러화 강세는 곧 환율방어에 대한 부담을 덜 뿐 아니라 IT등 우리 경제에 절대적인 수출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도 적지않은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시장의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유가 안정 효과와 환율 안정 효과는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호재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최근 '긍정의 힘'을 믿는다는 정부의 광고가 TV에 자주 등장합니다. 금리인상의 부정적 효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게 NEGATIVE한 언론의 고유성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에도 주목하는 넓은 시각이 우리 경제엔 훨씬 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금리인상 영향..국제유가 급락..달러화 강세..주가는 혼조

Dow 10,456.02 (-14.49P, -0.14%)
Nasdaq 1,990.22 (+0.88P, +0.04%)
S&P500 1,172.53 (+0.82P, +0.07%)

오늘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우는 약보합, 나스닥과 S&P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 이후 투기자금의 이탈과 큰 폭으로 증가한 미국의 원유재고 덕에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시장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배럴에 2.22달러가 떨어진 53. 81달러까지 급락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선 이미 50달러 선 아래로 유가가 떨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유가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2월 핵심소비자 물가지수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0.3%로 나타나 미 연준이 어제 경고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됐습니다.

이런 인플레 우려와 유가 약세는 액슨 모빌같은 정유업체와 광업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렸고, 반도체 조사기관인 아이서피가 6월쯤이면 세계 반도체시장의 제고부담이 해쇠될 것이라는 발표를 내놔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의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달러화는 5주만에 최고치로 돌아서서 1유로당 1.2987달러로 1.3달러선이 깨졌고, 엔화에 대해서도 106엔대까지 값이 올랐습니다.


주가 960선 후퇴..대세는 '쉬어가는 2/4분기'

종합주가지수 966.81 (-13.60P)
코스닥지수 452.91 (-7.77P)
원달러환율 1,008.60 (-0.80원)
국고채3년물 4.01% (+0.05)

미 금리인상의 충격으로 주가는 960선까지 밀렸습니다. 또다시 1000포인트 시대가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4분기는 주가가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해석하는 게 일반적인 시장의 관측입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차트를 늘여서 길게 보면 지난 8월 700포인트 초반을 저점으로 해서 주가는 꾸준한 상승그래프를 그려 왔습니다. 8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른 셈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쯤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 안정적인 1000포인트선 안착을 위한 필수조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조정국면은 유동성 장세에 의존해 일부 거품을 불러 왔던 시장에 냉정을 되찾아 줄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매수 타이밍을 잡는 데는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연초에 푸대접을 받았던 실적좋은 IT관련주들이나 우량 저평가주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시점이 점점 가까워져 오고 있다고 봅니다.

쉬어가는 타이밍을 적극 활용해서 숨은 진주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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