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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도, 선생님도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인 공부방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정년퇴임
후 10년째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70대 퇴직교사를.
테마기획,
이용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들이 선생님을 따라 더듬더듬 책을 읽습니다.
할머니들을 지도하는 76살 김인겸 선생님은 초등학교 퇴직교사.
할머니 학생들을 상대로 한 수업은 어렵기만 하지만, 선생님은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김인겸/한글학교 교사
: 처음 배우는 건 정확히 배우셔야 해요.]
할머니들에겐 받침이 들어간 낱말이 특히 어렵습니다.
[김현주/충남 서천군 기산면 : 한글은 그냥 해도 받침을 몰라서, 선생님한테 많이 배웠어요.]
김 선생님은 정년퇴직한 뒤 글을 못배운 노인들에게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하고 10년전 한글 교실을 열었습니다.
열흘에 두번, 5일장 때마다 하루 3시간씩 하는 한글과 산수 공부, 한번도 거른 적이 없습니다.
[임희수/충남 서천군 한산면
: 통 쓸 줄을 몰랐어요, 그런데 와서 연습하니까 많이 쓸 줄 알고 얼마나 재미있어요.]
그동안 김 선생님의 지도로 한글을 깨우친 노인들이 500 여명.
이런 보람에 김 선생님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글 공부방을 지키겠다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김인겸/한글학교 교사
: 아주머니들이 이해를 하고 보람을 느낄 때, 아하 나도 조그마한 봉사를 하고있구나 싶어 (기분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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